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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外] 김기덕 가정의학과 과장_봄철 질환
추운 겨울이 가고 계절의 여왕 봄이 돌아왔다. 만물이 싹을 틔우는 계절인 만큼 모든 곳에서 생동감이 느껴지지만, 각종 질병 역시 기지개를 펴고 싹이 트는 계절이기도 하다. 계절의 변화는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다. 봄은 스트레스, 각종 전염병과 질병, 신진대사나 생리적 적응에 따른 질병, 그 밖에 야외 활동으로 인한 질병 등 다양한 양상으로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의 여왕, 하지만 질병의 태동기이기도 한 봄철 질환에 대해 김기덕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봄철 환경변화 단골손님인 알레르기성 질환=환경 변화에 따른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눈병이나 비염, 피부병, 설사 등이 포함된다. 예방은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와 면역치료 요법 등을 사용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은 봄에는 신체의 노출과 야외활동이 많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물질(알레르겐)과의 접촉 기회도 많아진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치료는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수성치료를 시행하며,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투여로 치료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도 올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세먼지는 신체 넓은 범위에 걸쳐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황사는 중국 건조지대에서 발생한 모래먼지가 편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흙먼지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황사와 달리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고 각종 매연에 의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이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피비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한다. 또 입자가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해 후두염이나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모자 착용으로 두피를 보호하고, 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으로 눈을 보호한다. 특히 호흡기 보호를 위해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분진용 특수 마스크 착용을 추천한다. 호흡기에 생긴 이상을 가볍게 여겨 증상을 방치하거나, 의사 처방 없이 감기약을 먹는 것처럼 안이하게 대응한다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호흡기 이상이 발견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경 변화로 어린이 홍역 위험도 크게 높아져=일반적으로 전염병은 병균과 인간 간의 역학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이다. 이 같은 변화에 가장 민감한 대상은 바로 어린이들이다. 봄이라는 환경 때문에 어린이는 홍역, 볼거리, 풍진 등 바이러스질환과 감기 천식 등 호흡기질환, 각종 기생충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홍역은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홍역에 걸린 어린이랑 놀기만 해도 전염되는 게 특징이다. 홍역에 감염되면 접촉한 사람 90% 이상이 발병하지만, 한 번 항체가 생기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 또 2차에 걸친 예방접종을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홍역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두 번 받는다. 현재 시행령에 따르면 2차에 걸친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자체가 금지돼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나른한 봄, 춘곤증=춘곤증은 의학용어도 아니고 질병도 아니다. 신진대사와 생리가 봄이라는 계절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일 뿐이다. 말 그대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하기 때문에 활기찬 생활이 어려운 현상이다. 춘곤증은 대개 2-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호전되지만, 한 달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나른하고 피곤한 증상이 계속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염병(간염, 결핵, 감기)이나 혈액질환(빈혈 등), 신진대사 및 호르몬질환(당뇨 갑상선질환), 신경계통질환(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등의 유무를 진단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1년 내내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 육아, 또는 음주나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자연히 피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그에 맞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과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쉬거나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생체리듬에 좋지 않다. 정체불명의 보약이나 고열량 음식들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절한 영양소 공급과 함께 식사나 간식 시간, 운동 시간이나 패턴 등을 교정하면 2-3개월 내에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개선될 수 있다.

이밖에 봄철에 가장 많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은 감기 몸살이다. 날씨가 쌀쌀할 때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걸리기 쉽다. 감기는 대체로 1-2주 지속되다 자연치유가 된다.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가 쉬워 만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감기가 걸리는 요인으로는 과로와 피로 누적을 꼽는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와 휴식이 예방 지름길이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는 사람들은 이 같은 신체 부담으로 병이 깊어지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뚜렷한 이유없이 피곤을 느끼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전일보
가정의학과 김기덕 전문진료분야대전
만성질환 및 생활습관병(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갱년기, 비만, 체중감소,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 예방접종, 만성피로(부신호르몬검사), 갑상선질환, 내분비교란물질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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