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V 백신, 대전선병원에 신규 도입… 고위험군 호흡기 감염 예방 강화

-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 “예방접종은 노년기 건강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대전선병원(병원장 남선우)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는 올겨울 어르신들의 폐(肺) 건강을 위해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폐렴구균 백신,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했다.

노년층의 경우 인플루엔자 항체 생성률이 건강한 성인보다 낮아, 일반 독감 백신보다 4배 높은 항원을 함유한 고용량 백신(에플루엘다)이나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면역증강 백신(플루아드 쿼드) 접종이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폐렴구균 백신은 노인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23가 백신 1회 접종만 권장됐으나, 현재는 20가 백신 단독 접종 또는 15가 백신과 23가 백신의 순차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RSV 백신이 이번에 대전선병원에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RSV는 인플루엔자보다 입원율과 사망률이 높은 호흡기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백신이 없어 대증 치료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된 RSV 백신(아렉스비)이 도입되면서, 대전선병원에서도 고령층 RSV 예방접종이 가능해졌다.

김광민 전문의는 “RSV 백신의 도입은 고위험군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존 독감 및 폐렴구균 백신과 함께 맞춤형 접종을 시행하면 겨울철 폐 질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단순히 질병을 막는 것을 넘어 노년기의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어르신과 가족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필요한 백신을 빠짐없이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