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 지역 병원 중 처음…신약 치료·정밀진단 실제 진료 데이터 전국 연구에 더한다
선메디컬센터 유성선병원(병원장 김의순)은 인지기능센터가 대한치매학회에서 주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진단 레지스트리 연구 'JOY-ALZ(조이알츠)'에 참여 기관으로 합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 지역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이다.
JOY-ALZ(Korean Joint Registry for Alzheimer's Treatment and Diagnostics)는 대한치매학회가 2024년 출범시킨 전국 다기관 전향적 관찰 연구다.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등 새로 도입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아밀로이드 PET, 혈액 바이오마커 같은 새 진단법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비용 대비 효과는 어떤지를 장기간 추적해 한국 환자에 맞는 근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2025년 2월 환자 등록을 시작해 2034년까지 전국 약 4,000명을 추적할 계획이며, 등록 후 2년간은 6개월마다, 이후에는 해마다 경과를 수집한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이대목동병원·인하대병원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유성선병원 인지기능센터는 올해 7월 문을 연 신경과 기반 센터다. 인지기능 선별검사와 신경심리검사, 디지털 인지평가(슈퍼브레인H), 임상심리실에 더해 아밀로이드 PET-CT와 AI 기반 아밀로이드 정량분석(SCALE PET)을 갖춰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선별부터 정밀 진단, 치료 연계까지 한 곳에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환자 상태와 적응증을 평가한 뒤 항아밀로이드 치료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인지중재,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치료 과정에서는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등 부작용을 정기 MRI로 모니터링한다. 신경과 전문의 5명이 센터 진료를 맡고 있다.
이번 참여로 센터는 자체 진료 과정에서 생기는 진단·치료·경과 데이터를 전국 공통 프로토콜에 맞춰 레지스트리에 등록하게 된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환자만 대상으로 하며, 진료 내용은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하다. 병원 측은 대학병원 중심으로 운영돼 온 전국 레지스트리에 지역 종합병원의 실제 진료 데이터가 더해지면, 수도권 밖 환자의 치료 현황과 결과가 연구에 반영된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아밀로이드 PET 등으로 양성이 확인된 경도인지장애·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쓰이며,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보고돼 있으나 완치나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 뇌부종·미세출혈 같은 ARIA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정기 MRI 추적이 필수여서, 적응증 판단과 안전 관리 체계를 갖춘 기관에서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중앙치매센터 추정에 따르면 2025년 기준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전국 약 95만 5,000명(추정 유병률 9.09%), 대전은 약 2만 3,600명(8.85%)이다.
심뇌혈관센터 조성래 센터장은 "새로운 치료제가 실제 환자에게 어떤 결과를 내는지는 임상시험만으로는 다 알 수 없다"며 "대전·충청 환자의 진료 데이터가 전국 연구에 쌓이면 지역 환자에게 더 맞는 치료 기준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순 병원장은 "인지기능센터 개소 넉 달 만에 전국 단위 연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 곳에서 완결하는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라며 "지역 환자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검증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연구 참여 기회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선병원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아 오늘 오전 9시 본관 1층 심뇌혈관센터에서 뇌졸중 예방과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심뇌혈관센터는 참여형 퀴즈 행사를 열어 병원 이용객들이 뇌졸중 관련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